커뮤니티

대전 형제 명예영사 탄생 “국제 소통채널될 것”

  • 작성자관리자
  • 게시 날짜 2013-06-21
  • 조회수3581

대전 형제 명예영사 탄생 “국제 소통채널될 것”
선승훈 선병원의료원장 스웨덴·선경훈 치과병원장 루마니아 담당
▲스웨덴 명예영사인 선승훈 의료원장(왼쪽)과 루마니아 명예영사인 선경훈 선치과병원장.
대전에서 '형제 명예 영사'가 탄생해 화제다. 대전 선병원의 선승훈 의료원장(53)과 선경훈 치과병원장(49)이 주인공. 지난 2000년부터 14년간 주한 스웨덴 명예영사로 활동 중인 선승훈 의료원장에 이어 동생인 선경훈 치과병원장도 최근 주한 루마니아 명예영사를 맡게 됐다. 형제가 함께 명예 영사로 활동하는 것은 흔치 않은 케이스다.

선경훈 치과병원장은 "형님이 10년 넘게 주한 스웨덴 명예 영사로서 한국과 스웨덴 양국의 경제, 문화적 협력을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지켜 봤다"며 "따라서 처음 (루마니아 명예 영사) 추천을 받았을 때 많이 고심했다"고 말했다.

치과병원장으로도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명예 영사라는 중책을 맡기란 쉽지 않았던 것. 하지만 형인 선승훈 의료원장의 권유와 '국가적인 공헌을 해야 겠다'는 생각에 수락했고, 지난 5월 외교부로 부터 임명장을 받았다.

선 치과병원장은 "현재 한국의 명예영사는 100여 명 가량 되는데 교수나 의료인, 법조인 등 다양하지만 대부분이 기업인"이라며 "이혁배 동원 회장(니제르), 김은선 보령제약 회장(에콰도르) 등 대기업 기업인이 명예영사직을 맡고 있다"고 설명했다.

명예영사는 월급은 없지만 따로 사무실을 내거나 집무실 한 켠에 해당국 국기와 임명장을 걸어 명예영사실(관)을 운영해야 한다. 따라서 선 의료원장의 스웨덴 명예영사관은 유성 국제검진센터, 선 치과병원장의 루마니아 명예영사관은 중구 중촌동 선치과병원 건물에 마련됐다.

또 글로벌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중요한 채널이자 '경제외교관'으로 불리는 명예영사는 현지에서 외교사절이 방문하면 자비로 만찬을 대접하고 면담을 주선하는 등 할 일이 의외로 많다. 선승훈 의료원장은 지난 2009년 한-스웨덴 수교 50주년을 맞아 선병원 목동본원과 유성선병원에서 기념 사진전을 개최하기도 했다. 더불어 스웨덴에 대한 자료나 관광정보 등을 원하는 사람을 위해 스웨덴과의 소통창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선 치과병원장은 치과전문의인 만큼 루마니아 의료계에 관심을 갖고 이 분야의 교류에 주력할 계획이다. 그는 "한국의 첨단 치과 치료 의료기술을 알려 루마니아의 의료 발전에 이바지하고 싶다"며 "선치과병원과 국제검진센터 등 의료 인프라가 구축돼 있는 만큼 양국의 의료관광 및 의료지원에도 일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선경훈 주한 루마니아 명예영사는 앞으로 중부 지역 담당 명예 영사로 대전시와 충청남북도, 세종시 등을 맡게 된다.

한편 선 치과병원장의 루마니아 영사관 개소식은 다음달 13일 오후 5시 유성 국제검진센터에서 열린다. 이날 루마니아 외무부 장관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김효숙 기자 press1218@daejonilbo.com

목록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