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의료관광을 통해 희망을 찾은 러시아 판체코 리니아나 씨와 가족들이 충남대학교병원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
대전시와 충남대학교병원이 의료관광사업을 통해 절망에 빠진 환자에게 희망을 선물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23일 시에 따르면 러시아 판체코 리니아나(Panchenko Liniana·64·여) 씨는 지난 17일 충남대병원에서 유리체 절제술과 백내장 수술을 받고 22일 건강하게 퇴원했다.
시는 지난 3월 러시아 해외사무소를 설치하고 충남대병원과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며, 지난달부터는 러시아 의료관광 전문코디네이터인 장사비나(Sabina Jang·34) 씨를 채용해 외국인 환자 수용에 나서고 있다.
판체코 리나아나 씨는 3개월 전부터 시력이 저하돼 시가 운영하고 있는 해외사무소를 통해 대전에서 수술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환자와 함께 입국한 딸 카시모바 마리야(Kasimova Maria·28) 씨는 “엄마가 시력을 잃어가는 것에 괴로워하는 것을 보며 온 가족이 너무 가슴이 아팠다. 주위에서 한국의 뛰어난 의료기술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던 터라 큰 부담 없이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며 “무엇보다 입원에서 퇴원 할 때까지 변함없는 친절을 베풀어 주신 충남대병원과 밤낮으로 가족처럼 돌봐준 장사비나 선생님께도 감사드린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수술을 담당한 충남대학교병원 김정열 교수(안과)는 “수술 전 안전수동(손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정도의 시력)의 시력에서 수술 1주 후에는 0.5로 시력이 호전됐다”며 “특별한 합병증 없이 건강하게 퇴원하게 돼 너무 기쁘고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충남대병원은 시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보건복지부로부터 올해 지역 해외환자유치 선도기관에 선정됐으며, 의료기술 및 서비스 또한 세계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해외환자의 메카로 부상할 것”이라며 “시에서도 대전의 우수한 의료기술을 해외에 적극 홍보해 해외환자 유치의 핵심거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형중 기자 kimhj@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