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침·뜸·처방.. 한방의료 배우자” 日에 부는 한방의료 관광 바람

  • 작성자관리자
  • 게시 날짜 2013-09-09
  • 조회수3116

“침·뜸·처방.. 한방의료 배우자” 日에 부는 한방의료 관광 바람

<이 기사는 2013년 09월 09일자 신문 24면에 게재되었습니다.>


한방의료관광3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일본 유명 제약회사인 무라타한방 대표이사를 비롯한 일본 간사이 지역의 10개 제약회사 관계자 14명을 초청, 국내 한방의료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시찰여행을 진행했다. 지난 6일 대전대 부속 대전한방병원을 방문한 일본 제약회사 한방의료 시찰단이 뜸치료를 체험하고 있다.
"일본에는 한의학이 사라진 지 오래라 한방약 처방만 있고 한방 의료에 대해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의 한의학과 한방 의료의 우수성을 느꼈습니다." (무라타 신바치·일본 무라타 한방 대표)

일본에 한국 한방의료관광 열풍이 시작되고 있다. 1800년대 중반 메이지 유신 이후 일본에서 전통의학인 '간포'가 서양 의학에 밀려 사라진 이후 최근 들어 일본인들 사이에 한방의학의 필요성을 다시 자각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일본의 한방 제약회사들이 한국과 중국의 한방의료를 체험할 수 있는 의료관광을 도입하려 움직이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6일 일본 유명 제약회사인 '무라타 한방' 대표이사를 비롯한 일본 간사이 지역의 제약회사 관계자 14명을 초청해 국내 한방의료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시찰여행을 진행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시찰여행은 의료 안정성을 중시하는 일본인들에게 한방의료의 국내 현장을 소개함과 동시에 한방의료관광이 일본 대상 의료관광 사업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5일 입국한 일본 제약회사 대표단은 7일까지 국내에 머무르며 대전대학교 대전한방병원에서 검진과 침, 뜸치료 등 한방체험을 하고 금산인삼축제장을 방문하는 등 국내 한방의료 체험을 했다.

이번 시찰여행에 참가한 무라타 한방의 무라타 신바치 대표는 "예전에 TV에서 '대장금' 드라마를 보고 한국 한의학의 역사가 깊다는 것을 알고 관심을 갖게 됐는데 실제 체험해보니 일본인들에게 잘 맞는 것 같다"며 "92년째 오사카를 중심으로 3대에 걸쳐 운영하고 있는 우리 회사를 통해 한국의 한방의학을 알린다면 일반 관광회사에서 선전하는 미용의료관광보다 더욱 높은 신뢰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시찰여행 방문단을 검진한 대전대학교 한의학과 손창규 교수는 "중국보다 지리적 근접성이 높고 수준 높은 의료관광 서비스로 일본인들에게 접근한다면 국내 한방의료관광이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을 방문한 의료관광객 수는 2009년 6만201명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15만5672명을 유치해 짧은 기간에 2.5배 이상의 급속한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대다수가 성형 등 미용의료를 중심으로 하고 있어 새로운 동력으로 한방의학이 부상하고 있다. 관광공사는 한방의료에 친숙하지만 자국 내에 한방의료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일본을 대상으로 한방의료관광의 입지를 굳혀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한방의료관광객은 9366명으로 이 중 일본인 비중은 62%인 5797명에 달했다.

한국관광공사 김세만 의료관광사업단장은 "최근 일본관광객들 사이에서 부작용이 거의 없는 미용성형침술이나 막걸리를 활용한 피부미용 프로그램, 사상체질을 활용한 검진 등 한국의 전통문화와 의술을 자연스럽게 체험할 수 있는 한방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목록
상단으로 이동